목화아가씨 잰·칼|"한국여성들 개성 살려 옷 잘입는 것 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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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여성들은 상당히 옷을 잘 입는 것 같아요. 구두·스타킹·의상 등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살리고 있어요.』 44번째 목화아가씨의 자격으로 지난 1일 내한한 1백67㎝키에 다갈색 눈망울을 지닌「잰·칼」양(21)의 말이다.
목화를 생산하는 미국 10개주 대표 15명의 후보 중에서 목화아가씨의 영예를 차지한「잰·칼」양은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미주리대학 4학년생. 보너스로 받은 6주간의 세계여행 일정을 통해 캐나다·유럽·아시아 등지의 면 생산국을 순회하면서 면의 실용성과 우수성을 전해주는 「미의 사절」이다.
방한 기간동안 미국대사관, 정부관계자, 주요관광지롤 둘러본 그는 『너무 숨가쁜 일정 때문에 때로는 피곤하고 짜증도 나지만 낯선 문화를 접하면서 새로운 체험들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기회로 삼겠다』고 학생다운 자세를 갖는다.
7일 대한방직협회 주최로 열린 면 의상 패션쇼에 모델로 출연한 「잰·칼」양은 『패션모델로는 처음 서본 무대였지만 아버지와 언니 앞에서는 것처럼 미국과 한국의 단결된 우정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육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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