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기관 '사자'…개인 '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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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600선에 바짝 다가섰다. 30일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9포인트(0.33%) 오른 599.35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소비자신뢰지수의 상승과 기업실적의 증가 덕분에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외국인투자가.기관투자가들이 동반매수에 나섰다.

최근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했던 외국인들은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의 강세로 1천4백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온 점도 주가의 오름세를 받쳐줬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2천9백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팔아 상승폭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보험(2.31%).은행(1.89%).비금속광물(1.53%)은 올랐지만, 증권(-1.94%).의료정밀(-1.77%).건설업(-1.48%)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50%).국민은행(1.79%).현대차(1.41%)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1.24%).SK텔레콤(-1.17%) 등은 약세였다.

국내에서도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전날 강세였던 신세계(-2.03%).대구백화점(-1.80) 등 백화점 관련주들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제약주들은 사스의 영향으로 장초반 급등세를 보였으나 매수주문이 감소하면서 오름폭이 줄거나 내림세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개인들이 1백3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팔면서 내림세로 전환해 전날보다 0.25포인트(0.58%) 하락한 4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1.30%)를 포함해 방송서비스(0.63%).음식료담배(0.55%) 등이 소폭 올랐지만 나머지 종목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사인 KTF(-1.82%).LG텔레콤(-1.38%) 등은 하락했으나 강원랜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2.78% 가량 올랐다.

사스 파장으로 인터넷쇼핑 이용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CJ홈쇼핑(2.59%).LG홈쇼핑(0.58%) 등이 동반 상승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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