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오, 60번째 본인방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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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기전인 일본 본인방전에서 도전자 다카오 신지(高尾神路.29) 9단이 장쉬(張) 9단을 4 대 1로 격파하고 새 본인방이 됐다. 다카오 9단은 3 대 1로 앞선 가운데 맞이한 제5국에서 305수까지 가는 이틀간의 격전 끝에 행운의 반집승을 거두며 60번째 본인방이 됐다. 우승상금은 3200만 엔(약 3억2000만원).

본인방전은 일본 최강의 바둑가문인 본인방가의 마지막 수장 슈사이(秀哉)가 세습해 오던 본인방을 공개경쟁의 기전 이름으로 내놓으면서 1941년 시작됐다.

이렇듯 일본의 자존심이 걸린 본인방 타이틀은 최근에 와선 거의 외국 기사들 몫이었다. 한국 기사 조치훈 9단이 10연패를 달성하며 기록을 세웠고 이후에는 대만계의 왕밍완(王銘琬) 9단, 장쉬 9단 등이 번갈아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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