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즌 첫 5연패…롯데는 3연승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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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삼성이 올시즌 첫 5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30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5 삼성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깅서 에이스 배영수를 마운드에 올리고도 2-3으로 패했다. 삼성은 이달 초 한차례의 4연패를 당한 바 있어 6월 성적이 9승 1무 14패로 초라하다. 굳건히 지키던 1위 자리도 두산에게 빼앗긴 뒤다. 삼성의 패인은 장기화되고 있는 타격 슬럼프와 이날 3번이나 나온 병살타. 삼성은 양준혁이 2회 1사 1·2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쳤고 박한이와 박진만도 이에 가세, 공격의 맥을 끊었다. 양준혁은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병살타를 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배영수는 연패 탈출의 특명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6패(8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한화는 2회 심광호가 투런 홈런을 뽑아냈고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7회말 1사 3루에서 조원우가 유격수 땅볼로 결승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이상목의 호투에 힙입어 두산을 3-1로 꺽고 3연승 행진을 이었다. 이상목은 7이닝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3패)째를 따냈고 8회 2사 후에 등판한 노장진이 17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최준석과 펠로우는 4회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반면 두산은 선발 스미스가 6이닝 3실점으로 기본몫은 해냈다. 그러나 두산은 3회 나주환이 3루 도루에 실패했고 장원진이 홈에서 아웃되는 등 주루플레이 미숙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두산은 이날 삼성의 패배로 선두자리를 지키는데는 성공했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레스 왈론드의 호투에 힘입어 현대를 6-4로 제압했다. 이날 처음으로 한국무대에 오른 왈론드는 최고구속 151km의 직구와 커브, 또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막강 현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였다. LG 타선은 1회 박용택이 2루타를 터뜨려 선제점을 올렸고 7회에는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기록하는 등 착실히 득점을 모아 왈론드의 호투를 도왔다. 현대는 LG 마운드가 교체된 뒤 8회 공격에서 4점을 기록하는 집중력을 과시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광주에선 최하위 기아가 김진우의 완투에 힘입어 SK에 4-2로 승리했다. 9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김진우는 시즌 4승(4패)째를 챙겼고 송호는 5회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기아는 이날 승리로 연패 사슬을 끊었고 SK는 3연승 행진을 멈췄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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