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바다사자도 참치 먹을래요" 장 보는 바다사자 포착…수산시장에 줄서서 기다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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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는 바다사자 포착,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마치 사람처럼 시장에서 장을 보는 바다사자의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여느 사람들처럼 수산시장에서 손질된 생선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바다사자의 사진을 27일(현지시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의 산타크루즈 섬에서 열리고 있는 수산 시장 한구석에 암컷 바다사자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배회하고 있다. 이 바다사자는 참치, 다랑어를 취급하는 한 상점 앞에 우두커니 서서 생선을 손질 중인 가게주인의 모습을 뚫어지게 관찰한다.

생선가게 주인은 갑작스러운 바다사자의 등장이 그다지 놀랍지 않은 듯 무심히 생선을 손질한다. 바다사자는 먼저 도착한 손님들이 물건을 받아 가기 전까지 예의바르게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약 한 시간에 걸쳐 앞서 온 손님들의 계산이 끝나자 주인은 힐끔 바다사자를 쳐다본다. 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눈다랑어, 참치로 구성된 생선 조각들을 바다사자에게 던져준다. 시장에서 볼일을 마친 바다사자는 소중한 식량 바구니를 들고 다시 바다로 뛰어든다.

장 보는 바다사자 포착의 행운을 얻은 사진작가는 콜롬비아 야생동물 사진작가 크리스티앙 카스트로(38). 그는 “이 바다사자를 보는 순간, 너무 흥미진진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마치 시장에서 장을 보는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곳 사람들은 이와 같은 바다동물들의 행동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들은 지나친 관심도, 무심함도 없이 동물들과 적절한 관계를 이어간다. 개인적으로 야생동물과 인간의 가장 바람직한 공존형태를 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바다사자(Sea Lion)는 주로 갈라파고스 제도 등 태평양 여러 지역 섬에 분포하는 해수 포유류다. 전반적으로 물개와 매우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으나 몸집이 약간 더 작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바다사자는 울음소리가 매우 크며 특히 사람을 잘 따르는 바다동물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장 보는 바다사자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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