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견제 '정치공동체'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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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크라이나.폴란드 등 옛 소련권 국가와 동유럽의 친미 국가들이 민주화와 안보 협력을 위한 정치 공동체를 결성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민주주의 확대를 표방하고 있는 미국이 지원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고 밝혔다.

이 공동체는 '민주.발전 공동체'란 이름으로 1년 내에 발족할 전망이다. 옛 소련의 일원이었던 그루지야.우크라이나.아제르바이잔.몰도바로 구성된 지역기구인 GUAM(각 나라의 머리글자 모음)을 모체로 해 사무국을 결성한다. 여기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와 발트 3국 이외에 루마니아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국은 9개국 이상이다. 형태는 EU 같은 별도의 행정기구와 의회는 갖지 않되 '민주주의 확대'란 공동 목표 아래 회원국들이 결속하는 느슨한 공동체를 지향하기로 했다.

'민주.발전 공동체'의 최대 목적은 회원국들의 협력 체제를 강화해 러시아를 견제하자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 주둔 중인 러시아 군의 철수도 요구할 방침이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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