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비아호 실험일정 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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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케이프카내베랄 24일 AP·UPI=연합】미유인우주광복선 콜럼비아호는 발사 사흘째인 24일 예기치않은 TV카메라 고장과 수리작업으로 실험일정을 변경, 이날 실시할 예정이던 로보트 팔의 화물이동 실험을 하루 연기하고 대신 무중력 상태하에서의 곤충실험을 하루 앞당겨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일부 고장에도 불구하고 다른 작업들은 모두 기대이상으로훌륭하게 수행되어 지상에 있는 관제요원들과 과학자들은 「재크·루즈머」 와 「고든·풀러튼 두 우주인에게『송신해온 자료들에 매우 만족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날 콜럼비아호가 밝은 태양이 비치는 미국상공을 10여분간 비행하는동안 콜럼비아호에 부착된 카메라는 지상에서의 원격조정에 의해 작동을 시작, 2백40㎞ 고도위를 순항하는 콜럼비아호의 사진과 기계팔 및 기타 과학기구들의 사진, 그리고 구름에 뒤덮인 미국과 지구의 지평선을 찍어 송신해 왔다.
두 우주인은 콜림비아호가 샌프란시스코상공을 나는 동안『옥안으로 멋진 금문교가 보인다』 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미항공우주국 (NASA)의 한 대변인은 콜럼비아호의 비행계획이 조정된 것은 주로 일부 장치들의 예기치 않은 고장과 수리작업으로 두우주인이 과로했기 때문에 두우주인에게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관리들은 두우주인이 23일밤 온도조절장치의 이상과 중공·이란상공을 지날때마다 들리는 전파방해로 인한 소음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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