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주전 조광내·박성화 대표팀 사퇴를 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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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축구국가대표 화랑의 주전 조광내(28·링커)와 박성화(27·스위퍼)가 24일 돌연 대표팀사퇴의사를 표명하고 축구협회에 사퇴서를 제출, 축구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육군제대와 동시에 사퇴를 표명한 이들은 『체력의 한계를 느껴 대표팀을 떠나기로 했다』면서 『결코다른 욕심 때문은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이들의 대표팀 사퇴의 가장 큰 요인은 기혼자로서 원만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후배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 21일 제10회 한일축구정기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후 김정남코치에게 사퇴의사를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조광내는 소속팀인 대우팀에 정식 입단했으며, 박성화도 프로축구팀 할랠루야 소속으로 이날부터 프로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이들의 충격적인 발표가 있자 축구계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인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력손실이 막중함을 들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25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이들의 사퇴에 따른 대책을 협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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