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 예방접종 부작용|여공 80여명 고열·두통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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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장티푸스예방접종을 받은 여공들이 집단적으로 발열과 두통 등의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소동을 빚었다. <관계기사 10면>
20일 하오l시쯤 서울신월동629의1 영안모자상사(대표 백성학·43)제4공장 종업원 4백 여명이 장티푸스예방주사를 맞은 직후 이 가운데 이승희양 (19·포장1과)등 80여명이『머리 가 아프다』『오한이 든다』는 등의 가벼운 몸살증세를 호소, 강서성모병원(원장 양창중·46)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둘 중 이양과 김영숙양(18·봉제2과)등 6명은 38∼39도의 고열이 나 입원치료를 받은 뒤 20일 밤과 2l일 상오 각각 집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해열제를 맞거나1∼2시간씩 안정을 취한 뒤 모두 돌아갔다. 병원 측은 이날 상오10시부터 이 회사 본사 (부천시 오정동202의1)및 서울 화곡·신월동 등지의 제l∼제6공장 종업원 2천1백명 중 l천4백50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강서 보건소 (소장 김인민)로부터 배정 받은 장티푸스백신 5백80cc를 차례로 놓아주다 제4공장에서 이 같은 부작용이 나는 바람에 예방접종을 중단, 8백여 명만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강서 보건소 측은 이에 따라 남은 백신을 수거, 국립보건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관내 학교·사업장 등 84개소 16만 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감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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