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2명 나타나 태워준 택시를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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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수사본부부본부장인 김경식 부산중부경찰서장은 20일 화재현장감식에서 미문화원현관 접수대앞 복도에 녹아서 엉겨있는 어른손바닥 2배 크기의 청색과 오린지색 플래스틱용기 잔해를 발견, 범행에 사용된 휘발유운반통은 2개인 것으로 밝혀내고 제조원을 찾기 위해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 감정을 맡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화재사고 후 2명의 여자가 문화원남서쪽 길건너 중앙아파트 옆골목으로 달아난데 이어 또 다른 남자l명과 여자1명이 같은 방향으로 달아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서모씨(46)의 진술에 따라 방화사건 범인은 여자3명·남자1명 등 모두 4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범인들 중 여자1명의 인상착의를 파악, 20일중으로 몽타지를 만들어 수배키로 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휘발유는 밀폐된 그릇에 담아 차량을 이용, 범행장소부근까지 운반한 뒤에 다시 플래스틱 용기에 옮겨 날랐거나 또는 뚜껑이 있는 비닐통에 담아 운반한 것으로 보고있으나 당초 휘발유를 욺겨온 곳이 현장과 가까운 곳일 것으로 보고 주유소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부산국제시장 도로변에서 20세∼25세 가량의 여자3명과 남자1명이 황급히 택시를 타고 대신동쪽으로 가는 것을 봤다는 또 다른 목격자 김모씨(35)의 진술에 따라 이들이 범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태워다준 택시운전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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