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신도시 중대형 공급 감소 우려 … 호가 뛰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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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정부가 부동산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2주 전에 이어 지난 주에도 시장의 눈치보기가 계속됐다. 지난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폭이 전 주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하지만 신도시 호가 상승폭은 컸다. 정부가 판교 신도시의 공영개발을 검토하자 주변 아파트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서울 0.48%, 신도시 1.09%, 수도권 0.39% 각각 올랐다.

<(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은 2주 전(0.81%)보다 오름 폭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재건축(1.5%)은 호가 상승이 컸지만 일반 아파트값(0.39%)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때문이다.

구별로는 서초.송파.강남.양천.강동구 등 인기지역이 0.81~2.05%로 많이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5차는 평형별로 500만~2000만원 가량 뛰었다. 반포동 D공인 관계자는 "주인들이 호가를 높이지만 대책발표를 앞두고 있어 매수문의는 예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도봉(-0.05%).중랑구(-0.05%) 등 강북 일부 지역은 떨어졌다. 도봉구 창동 주공4단지 22평형은 250만원 내린 1억1250만~1억2750만원, 쌍문동 현대 1차 24평형은 125만원 떨어진 1억250만~1억1750만원이다.

신도시에선 30~60평형 이상 중대형이 강세를 보였다. 판교가 공영개발되면 중대형이 종전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평촌(1.87%).일산(1.29%).분당(1.14%).산본(0.82%)에서 많이 올랐고, 중동(0.03%)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2주 전(0.5%)보다 상승 폭이 줄었지만 의왕.과천.용인.성남.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있거나 신도시 주변 지역은 0.85~1.98%로 많이 올랐다.

전셋값은 서울 0.08%, 신도시 0.31%, 수도권 0.21% 각각 올랐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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