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5억달러 채권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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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총 5억 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는 연리 9.875%의 고정금리 채권 3억 달러어치와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 6.5%' 이자율의 외화변동금리부 채권 2억 달러어치로 나뉘었다. 만기는 7~10년이다.

하이닉스는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빚을 갚는 데 이 자금을 쓸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채권 발행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금리로 돈을 조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측은 "하이닉스보다 신용등급이 6등급 높은 기업의 금리가 7~8% 수준이어서 결코 높은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더딜 것이란 우려가 있고, GM과 포드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해외 채권 시장이 불안정해 전반적으로 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하이닉스 측은 "고금리 때문에 당초 7억5000만 달러의 해외 채권 발행 계획을 5억 달러로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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