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감격의 첫 우승|″섬유〃라이벌 선경에 완승 70-5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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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봄철 여자실업농구>
코오롱이 실업여자농구의 정상에 올라섰다. 14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제20회 춘계전국여자실업농구연맹전 최종일결승전에서 코오롱은 섬유업계의 라이벌선경을 체력으로 밀어 붙인 끝에 70-59로 완승, 70년8월 창단 이래 이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으며 전국규모대회에선 76년 대통령배대회우승이래 6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코오롱은 지난해만 3차례 준우승에 머무르는등 태평양화학아성에 번번이 눌려 정상 일보전에서 좌초하다 대표선수들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또 코오롱의 전숙(22·1m74cm)은 개인상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득점상등 2관 왕이 됐다.
이날 코오롱은 예선리그에서도 66-62로 이긴 여세를 몰아 선경을 시종리드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예상을 깨고 국민은을 일방적으로 압도한 선경은 체력에 열세를 보여 완패 당했다. 이날 승패의 고비는 전반10분께. 열화 같은 추격으로 20-16으로 바짝 뒤쫓던 선경은 주쌍금의 석연치 않은 드리블반칙이 나온 뒤 연이은 실책이 속출한데다 코오롱 전숙에게 내리 7점을 허용하면서 27-l8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대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전반을 39-27로 크게 앞선 코오롱은 후반 들어 선경의 올코트프레싱(강압수비)에 휘말려 4분께 43-39로 쫓겼으나 이후 교체멤버로 들어가 1년 생 김형숙(19·1m58cm·선일여고졸)과 윤영숙의 슛이 마구 터져 추격 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경은 리더 이애자가 코오롱 전숙에게 봉쇄 당한데다 슛 난조등 실책이 많아 결국 11점차로 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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