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TV중계료 싸고 |야구위-방송사 줄다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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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중계료를 싸고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와 KBS·MBC등 TV사간에 치열한 줄다리가 벌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O는 올해 영리사업에 의한 수입을 5억원으로 책정했다. 이가운데 KBS와 MBC등 두TV사로부터 중계료수입을 4억원으로 예정했으며 어린이용 모자·T셔츠·학용품등을 만들어 1억원의 수입을 얻기로 한 것.
그러나 가장 큰 수입원인 TV중계료를 놓고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BO는 첫 출범하는 프로야구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다 프로스포츠의 큰 수입원인 중계료를 포기할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KBO는 프로야구의 관중확보를 위해 자체홍보면에서 보면 오히려 방송중계를 유도해야 하는 입장에도 놓여있다.
한편 방송국측은 첫 출범하는 프로야구에 대해 시청자들이 어느정도 관심을 갖게될지에 대해 불확실한데다 선뜻 광고주가 나설지도 의문인 입장이어서 4억원중계료에는 선뜻 동의를 망설이고 있다.
프로야구는 하루3게임이 서로 다른 구장에서 동시에 열리게 되므로 올시즌 2백40게임중 3분의1인 80게임만을 중계한다고 가정하면 1게임당 중계료는 약2백5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방송국측은 스포츠중계는 다른 프로그램제작에 비해 사실상 제작비가 거의 들지않아 KBO와 원만한 해결을 모색중이며 KBO는 TV중계료가 매듭되면 라디오방송은 중계료를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KBO는 당초 6개구단으로부터 중계료수입를 배분, 1억원씩 6억원으로 잡았으나 4억원으로 폭을 줄였었다.
KBO는 6개구단이 모두 국내의 대회사들이어서 구단자체의 광고를 이 프로야구로 돌려 배분한다는 방침에서였다.
KBO는 앞으로 5년간은 필연적으로 적자를 애상하고 있지만 홍보활동만 계획대로 되면 의외의 성과를 올릴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프로야구의 발전이 매스컴과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TV중계료문제는 어떤 선에서 매듭이 지어질지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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