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365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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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내가 탁구배트를 다시 손에 잡게된 것은 13년 전.
40여 년 전 학생(개성 호수돈 여고)시절에는5∼6년 간 선수생활을 하면서 각종대회에도 출전, 입상도 하곤 했으나 결혼 후 아이를 갖게되고 집안일에 바쁘다보니 탁구는 물론 가벼운 운동에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체중도 늘고, 매사에 의욕도 없는 것 같아 30여년 동안 손에서 놓았던 탁구를 다시 시작했고, 아울러 새벽산책도 하게됐다.
아이들(3남2여)이 막내만 남고 다들 결혼해 나가, 집 안일을 돌보는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아, 오전10시쯤에는 한국회관 (한국여류 탁구 동우인회)으로 간다.
여기서 회원들과 함께 2시간정도 탁구를 즐긴다. 1시간은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고 나머지 1시간은 회원과 함께 짝을 지어 단식, 또는 복식게임을 갖는다.
이렇게 매일 땀을 홀리다보니 체중도 운동 전에는 80kg가까이 나가던 것이, 아직도 많긴 하지만 67∼68kg정도로 빠지고, 무겁던 몸도 가뿐해졌다.
더욱이 몸의 건강 못지 않게 마음도 한결 젊어진 느낌이다.
매일 30∼40대의 젊은 주부, 또는 동년배의 회원들과 어울려 잠시라도 집안 일을 잊고 땀을 흘리다보면 내가 늙어 간다는 것 조차 잊을 정도다. 김성임(58세·주부·서울종로구 명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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