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명 에너지 민원 백74건이나 몰려|기업체 승진, 연공서열과 학력을 중시|충주 비료공장 폐쇄 계획|종업원들 각계에 반대진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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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자부는 지난해에만 모두 1백74건의 신발명에너지(?)에 대한 민원을 처리하느라 골치.
방방곡곡의 숨은 발명가들이고안, 그 활용을 강청해 오는 이들 새로운 대체에너지들은 이름도 「연쇄형평류식부상식수력발전기」, 「부채형자동개발식풍력발전기」, 「SR회전식10BS자동차운수용」등 가지각색.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자신이 발명한 새로운 기름의 면세조치를 TV뉴스를 통해 발표하지 않으면 목숨을 끊겠다는 민원이 날아들어와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동자부의 한 당국자는 『대체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가켜주는 것은 백번 고맙지만 장난기 어린 발상으로 업무를 방해하지는 말아달라』고 신신당부.
★…우리 나라 기업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연공서열과 학력에 따라 승진과 월급이 정해지고있다.
최근 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것을 보면 18세미만의 종업원임금에 비해 25∼29세는 각3배, 35∼39세는 약4배, 50∼54세는 약5배의 임금을 받고있고 국졸임금에 비해 고졸은 l.7배, 대졸은 거의 4배에 가깝다.
또 조사대상기업의 73.3%가 승진기준으로 근속연수를 꼽았다. 우리나라는 10년미만 근로자가 전체의 68.4%로 대부분이고 20년이상된 근로자는 0.2%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일본은 10년미만 된 근로자가 전체의 32%, 20년이상된 근로자는 전체의 12%로 근속연수가 훨씬 높다.
★…과잉비료시절 대책의 하나로 종합화학 충주공장이 폐쇄대상에 들어가자 종업원 7백여명은「공장가동보존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관계요로에 『충주공장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진정서를 발송.
대책위는 진정서에서 충주공장(6비)이 적자부실기업 호남비료(2비·폐쇄)와 울산의 한국에탄올의 결손요인을 안고도 진해화학(4비)이나 남해화학(7비)보다 더 싼값으로 비료를 공급하고 있고 종업원들의 원가절감 노력으로 원가를 더 내릴 수 있다고 강조.
또 충주공장은 충주지방을 상징하는 공장으로서 지역경제에 비중이 큰 만큼 폐기하기보다는 독립채산제로 계속 가동시키도록 강력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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