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문제 표현싸고 막판까지 신경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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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29일 평양에서 열린 장관급회담에서 6.15 공동선언 3주년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치르고 민간 주도의 통일대축전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북핵문제를 공동보도문에 어떤 표현으로 담느냐의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고려호텔에서 열린 사흘째 회담에서 남북한은 6월 중 금강산에서 남북 각 1백명이 참가하는 7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행사를 하기로 했다. 또 금강산에 짓기로 합의한 이산가족면회소도 조속히 착공키로 했다. 북한은 8월 21일 대구에서 시작하는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대표단을 보내는 문제를 제안해 왔다.

양측은 이와 함께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착공 문제 등은 5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를 열어 논의키로 했고, 11차 장관급회담은 6,7월 중 서울에서 열기로 의견접근을 이뤘다.
평양=공동취재단, 이영종.정용수 기자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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