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경제학회상 받은 송병락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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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해 「한국경제론」을 펴냈던 서울대 송병낙 부교수(42)가 지난 21일 한국경제학회(회장 고승제)가 제정한 한국경제학회상 제1회 수강자로 결정됐다.
수상 이유는 미 경제학계의 유명학술지에 최근 연달아 논문이 실리는등 특히 국제학계에서 연구업적을 높이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그저 재미가 있어 공부를 계속하다보니 논문도 쓰게되고 상도 받게 되는군요』송교수가 재미를 붙이고 연구해온 분야는 개발도상국의 경계성장. 67년 서울대상대를 나와 남캘리포니아대에서 2년반만에 석사·박사과정을 밟았을때의 학위논문이 경제성장론이었고 이후 하버드대연구원을 거쳐 72년 귀국,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정책실장, 유엔및 세계은행(IBRD) 자문위원등을 지내면서 강단에 서기까지 개도국의 경계성장을 주된 연구테마로 삼아왔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해 그해의 작황에 따라 경기가 바꿜 정도로 농업부문의 비중이 높지요. 그러나 사기업에 의한 공업부문이 커켜가고있고 또 해외요인에 따라 국내경기가 크게 좌우될것이므로 정책결점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읍니다. 따라서 최선의 정책은 경제를 완전히 자유시장기능에 맡겨가는 수밖에 없어요.』대신 정부는 쾌적한 생활환경이나 복지사회의 건설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하며 5차경제개발계획도 여기에 더 중점을 둬야한다고 지적한다. 이런뜻에서 그의 한국경제론도 도시·주택·수송·복지문제에 많은부분이 할애됐다.
경제학이외의 책을 읽는것을 빼면 별다른 취미는 없고 몇년동안 새벽에 일어나 코피를 마셔가며 원고를 쓴덕에 위장이 나빠져 지난해부터는 술도 거의 들지못한다며 웃는다.
이런 저런 일로 사람을 만나는 일이 또한 낙이라며 지난해 펴낸 한국경제논을 좀더 다듬어 그야말로 작품을 하나 만들고 또 한국·대만·일본의 경제성장을 비교하는 연구에 당분간 힘을 쏟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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