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사단, 창설 50주년…"대구·경북 지키는데 최선"

향토사단인 육군 50사단이 20일로 창설 50주년을 맞았다.

50사단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6월 강원도 홍천에서 창설됐다. 그해 8월 대구로 이전, 동해안 경계임무를 맡았다. 향토사단으로 개편된 82년부터 해안.내륙 경계작전, 신병.예비군 훈련, 대민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50사단은 94년엔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북구 학정동으로 부대를 옮겼다.

사단은 창설 이후 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 52차례에 걸쳐 북한의 해상침투를 막았고 198명의 남파간첩을 생포.사살하는 등의 전과를 올렸다. 또 2002년 월드컵대회와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경계작전을 충실히 수행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 시작한 한국전 전사자 유해 발굴에도 참여해 지금까지 미군 유해 4구 등 완전유해 144구, 부분유해 376구 등을 찾아냈다.

이밖에 태풍 복구지원, 농촌 일손돕기 등 대민 지원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소나무 재선충 피해지역 벌목 작업에도 장병들을 투입했다.

김상기 사단장은 "지리적으로 후방이지만 상황적으로는 최전방이라는 각오로 대구.경북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