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무역·?장…자동차·신발은 적자|작년 100대 상장기업 매출액 밝혀져 대우·삼성물산·선경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81년도 1백대기업의 매출액순위가 밝혀졌다. 만년수위이던 한전이 지난해 상장기업에서 빠지는 바람에 대우실업과 대우개발을 합병한 (주)대우가 1위로 올라섰다.
20일 본사가 3백14개 상장기업(12월말결산)을 대상으로한 판매고순위 1백대기업 조사에 따르면 ⓛ대우 (판매고1조8천9백80억원) ②삼성물산 (1초3천6백38억원) ③선경 (1조1백70억원) ④현대종합상사 (9천83억원) ⑥대림산업 (7천5백75억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불황속에도 외형은 크게 늘어나 1백대기업의 평균외형신장률은 재작년에 이어 40%수준을 기록했다.
가장 크게 신장한 업종은 건설업.
대림·동아 등은 무리한 해외수주를 삼가하여 외형신장이 주춤했으나 중위권 해외건설회사들의 부상이 크게 두드러졌다.
특히 한신공영·공영토건·진전기업·동산토건·삼성종합건설 등은 외형이 갑절수준으로 불어났다.
외형에 비해 수익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외형에서 수위를 차지한 대우는 리비아에서 많은 공사를 따낸데 힘입어 6백31억8천만원이라는 기록적인 이익을 냈다.
재작년에 3백억원 이상으로 가장 이익을 많이 냈던 대림·동아 등은 절반수준으로 낮아졌다.
무역업종의 경우 삼성물산·선경·반도상사 등은 비교적 양호한 수익상태를 보였으나 효성·국제상사·금호실업 등은 오히려 나빠져 기업간의 심한 기복을 나타냈다.
자동차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큰 적자를 기록했고 KAL도 72억원의 적자를 냈다. 태화· 삼화의 경우는 연이은 적자뿐 아니라 외형마저 줄어들어 90위권으로까지 밀려났다.
새롭게 적자권에 빠진 것은 타이어회사들로서 한국타이어와 삼양타이어가 모두 50억원이상의 적자를 냈다. 조선공사는 조선경기의 회복으로 재작년 90억원의 적자에서 50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연합철강도 87억원 적자에서 44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또 가전회사들도 컬러TV시판덕분에 80년 적자에서 80년에는 흑자로 올라섰다.
새로이 1백대기업에 끼어든 기업은 6백억원이상의 매상을 올린 남선물산·한국화약·금호건설·롯데칠성·고려제강 등이다.
배당률은 5∼10%씩 전년보다 낮아져 대부분의 기업들이 15∼17%선, 많아야 20%를 잡아놓고 있다. 1백대기업 중 가장 높은 배당을 하는 회사는 25%의 동아제약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