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서울·신도시 집값 상승세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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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신도시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소속 회원사들의 동맹 휴업으로 정상적인 거래 기능이 마비됐고, 정부의 부동산 추가 대책설로 거래 당사자들이 눈치보기에 들어간 때문이다. 지난 17일 정부가 판교신도시 공동주택지 공급을 보류하고, 부동산 대책을 전면 재검토키로 함에 따라 여름 주택시장에 어떤 상황이 닥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서울 0.81%, 신도시 0.69%, 수도권 0.5% 올랐다.

<(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의 경우 2주 전의 1.07%보다 오름폭이 약간 줄었다. 하지만 강남권의 매물 품귀와 호가 상승은 여전했다. 강남구가 2.14% 올랐고, 강동(1.70%).송파(0.91%).서초(0.89%).용산(0.72%).구로구(0.68%) 등이 강세였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 16평형은 5억~5억2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고, 고덕 시영 17평형은 3억9000만~4억원으로 2000만원 뛰었다.

송파구도 아파트값이 오르긴 했지만 2주 전(4.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기자촌 40B평형은 1500만원 올라 8억3000만~9억3000만원이다. 인근 대한공인 박정임 대표는 "매물은 없는데 매수 대기자들은 많다"고 말했다.

신도시도 2주 전(1.08%)보다 덜 올랐다. 분당은 0.27%로 오름폭이 많이 줄어든 반면 2차 상승지역인 평촌(1.94%).산본(1.68%).일산(0.76%)은 여전히 후폭풍이 큰 편이다. 중동만 0.05% 떨어졌다. 수도권은 의왕.과천.용인.성남시 등지가 1% 이상 올랐다. 의왕은 포일주공 등 재건축, 나머지는 판교 신도시 영향이 컸다.

전셋값은 서울 0.06%, 신도시 0.17%, 수도권 0.09%로 게걸음을 했다. 하지만 일부 재건축 이주와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서울 강남권은 상승폭이 약간 커졌고, 신도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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