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 일병 질타 분위기 속 '군내 인권' 문제 지적도…

중앙일보

입력

최전방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총기난사 사고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사건을 저지른 김모 일병을 질타하는 분위기다. 또 무너진 군의 기강을 비판하는 목소리 가운데 소수인긴 하지만 '군내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글도 있었다.

인터넷중앙일보에 idaho20로 글을 올린 김승중씨는 "아  ̄ 나라 망하겠다. 이게 군대인가? 오합지졸 당나라 군대지... 어떻게 전우를 조준사격을 한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또 이근철 (lgc4040)씨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위해 먹이고 입혀서 훈련을 시켰는데 총뿌리를 함께 근무한 전우에게 난사하다니. 군은 위계질서가 생명인데 참지 못하고, 정말 신새대 망나니가 우리 군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흥분했다.

warthog77 아이디로 포털사이트에 댓글을 올린 네티즌은 "사회에서 살인마가 사람 죽여놓고 사회가 날 이렇게 만들었다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군대는 인권이 중시돼야하지만 군율이 더욱 필요하다"며 "선후임병간의 마찰은 당연히 있다"고 적었다.

해이된 군 기강을 비판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서종석 (sotkfka)씨는 "근무후 탄창과 수류탄을 반납하지 않고 내무반까지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고 지적했다.

한편 captaintom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군대에서의 폭력(언어를 포함해서)은 확실히 잘못된 일"고 전제한 뒤 "솔직히 인권에 대해 무지한 한국이나 러시아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ssunny1208은 "때리는 건 좋은데 제발 잠 잘 때 좀 안 때렸으면 좋겠다. 솔직히 때리면서까지 교육시킬 후임들 거의 없었는데"라고 기억을 더듬은 뒤 "진짜 생각 없는 몇몇 선임들 때문에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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