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7개월 작업 거쳐 복원 성공…'영화같은 현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남극의 쌓여있던 눈 속에서 100년 전 수첩이 발견됐다.

뉴질랜드 언론은 2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극유산보존재단이 지난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었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첩은 1991년 스콧탐험대가 사용했던 오두막 주변의 눈이 녹으면서 처음 발견됐다. 하지만 얼음과 물 때문에 종이들이 전부 달라붙어 연필로 쓴 글씨들을 쉽게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이에 프랑스의 한 전문가는 7개월 동안 달라붙은 종이 한 장 한 장을 정교하게 분리해 화학처리를 하고, 디지털로 스캔한 다음 다시 손으로 제본하는 과정을 거쳐 100년 전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복원된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란 제목과 함께 레빅의 이름이 남겨져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의 노출시간, 촬영날짜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남극유산보존재단은 지난해에 케이프에번스 기지 오두막에서 당시 사용했던 네거티브 필름 여러 장을 발견했고 2010년에는 어니스트 셰클턴 탐험대가 1908년에 사용했던 기지 밑 얼음 속에서 위스키 세 상자와 브랜디 두 상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극 100년 전 수첩을 복원하다니 대단해” “남극서 발견된 100년 전 수첩에는 무슨 내용이 적혀 있을까”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결, 복원 기술이 더 신기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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