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로즈」는 색약 처음으로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지난 8일 페블비치(캘리포니아 주)에서 끝난 「빙·크로스비」골프대회(총상금 30만 달러)는 각계의 유명 아마도 출전, 가장 인기 있는 경기로 알려져 있다.
이 경기에는 「포드」전 대통령과 「니클로즈」가 한 조가 되어 출전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미국의 「페이트」 선수는 16번 숏홀(2백13m)에서 1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오린지 볼을 사용, 더욱 화제가 됐다.
첫날 69타를 친 「니클로즈」는 컬러볼에 대해 『나는 전통주의자이지만 컬러볼은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는 홍록색약이기 때문에 컬러볼은 코스에서 잘 볼 수 없어 사용치 못한다』고 밝혀 제왕의 눈이 나쁜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짐·사이먼즈」(31)는 14언더파 2백74타(71-66-71-66)로 우승, 5만4천 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는데 그는 증권브로커로서 5년만에 공식대회 첫 우승이며 프로경력 14년 동안 3번째 정상에 올랐다.
명가수이며 골프에도 아마경지를 벗어났던 「빙·크로스비」가 마련, 41회 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사이먼즈」와 2위의 「크레이그·스태들러」(2백76타=71-71-64-71)가 시종 불꽃튀는 접전으로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사이먼즈」는 2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때렸으나 「스태들러」는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쳐 역전시켰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사이먼즈」가 66타의 호조를 보여 70타을 기록한 「스태들러」를 결국 총계에서 2타 앞서 우승한 것이다.
한편 『황금의 곰』으로 불리는 「재크·니클로즈」와 「조니·밀러」는 다른 3명과 함께 동률 8언더파 2백80타로 3위권에 머물렀다. 또 일본의 간판스타인 「제트·오자끼」(「점보·오자끼」동생)는 4오버파인 2백92타로 하위권에 주저앉았다. 【AP=본사특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