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의 눈 보호도 좋지만 펀치력 약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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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주 일부 주에서 지난해부터 채택하고 있는 「엄지손가락 없는 복싱글러브」(사진)가 복서들에게 인기가 없어 폐기론 마저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뉴욕주와 퀘벡주(캐나다)는 경기중 복서의 눈올 보호하기 위해 엄지손가락 없는 글러브를 고안, 채택키로 했었다. 뉴욕주 권투위원회는 전세계헤비급 챔피언 「플로이드·패터슨」에게 위촉, 여러해 동안 연구 끝에 이를 고안해낸 것이다. 특히 「패터슨」은 역시 복서인 두동생이 경기중 모두 손가락에 찔려 망막을 다친바있어 강력하게 이를 옹호했다.
그러나 막상 복서들은 이 새 글러브를 끼고 경기를 해본 결과 펀치력이 약한 것은 물론 익숙해지지가 않아 대부분이 착용을 기피, 난관에 빠지게된 것이다.
이에 따라 「패터슨」은 파괴력을 강화해주기 위해 엄지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착용하는 법 등을 새로 고안해냈지만 여전히 복서들에게 인기가 없는 실정이다. <뉴욕 타임즈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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