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좁아지는 '죽상경화증' 9.2% 증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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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2008~2013년 ‘죽상경화증’으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08년 10만 2천명에서 2013년 15만 9천명으로 진료수가 5만 7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진료비 또한 2008년 1,128억원에서 2013년 1,442억원으로 연평균 5%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13년 기준 전체 진료환자 중 60대 이상이 68%를 차지하였고 70대 이상은 2009년부터 60대를 추월하여, 연령대별 환자 비중의 37.5%로 가장 컸다.

7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은 13.6%로 가장 급증하는 추세이며, 50대 9.1%, 60대 7.7% 순(順)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죽상경화증으로 수술한 경우는 2013년 전체 진료인원의 5.9%(9,348명)지만, 지출한 수술비는 1,000억원으로 총진료비의 76%를 차지하였다. 수술환자의 1인당 총진료비는 1,171만원인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입원환자의 1인당 총진료비는 149만원으로 수술환자의 거의 1/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병원 순환기내과 이상언 교수는 ‘죽상경화증’의 원인 및 예방·치료법 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죽상경화증’란 무엇인가?

죽상경화증은 오래된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침착하여 지름이 좁아지게 되는 것처럼 동맥혈관 벽 안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염증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세포들이 침투하여 죽상경화반(atherosclerotic plaque)이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병변을 만드는 질환이다. 죽상경화반이 커져 혈관의 내경이 좁아지고 피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이나 뇌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발생한다.

★죽상경화증’의 위험 요인과 증상

죽상경화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나이, 남성,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 비만,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등이 알려져 있다.

죽상경화증 자체는 증상이 없다. 그러나 죽상경화증에 의해 발생하는 협심증은 운동 시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을 유발하며, 심근경색은 갑작스러운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쇽(shock)을, 뇌졸중은 상하지 마비와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죽상경화증 방치시 위험성

죽상경화증이 진행하면 협심증, 심근경색, 그리고 뇌졸중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며 이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죽상경화증의 주요 위험 요인을 교정하여 죽상경화증의 발생과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

★죽상경화증 예방을 위한 관리법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다.

흡연은 죽상경화증에 의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2-3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연을 할 경우 3년 내에 그 위험이 6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특히 LDL-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가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을 알려져 있다. 이상지질혈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비만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칼로리를 제한하고 신체 운동을 해야 한다.

매주 4~5일 고르게, 총 2.5-5시간(/주)의 중등도의 신체 활동이나 유산소 운동, 혹은 총 1-2.5시간(/주)의 고강도 운동을 추천한다.

과일과 야채가 많은 식이와 미정제 곡물이 추천된다. 포화 지방산이나 불포화 지방산 중에서도 트랜스 지방산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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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숙 기자 choialth@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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