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부당…무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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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터론토 브루제이즈와의 계약이행 문제로 프로와 아마자격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국가대표야구팀 에이스 최동원이 최근 브루제이즈「패트·길릭」부사장에게 계약의 부당성과 무효를 주장하는 서신을 보냈다.
지난 1월27일자로 보낸 이 서신에서 최는 작년9월 슈퍼월드컵 야구대회참가 차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브루제이즈 측의「엘리어트·웨일」선수담당 책임자 및 「보브·주크」감독과 체결했던 계약은 ①그들이 계약내용을 전혀 검토해 볼 여유를 주지 않고 백지에 서명하기를 강력히 요청했고 ②연봉3만2천5백 달러는 메이저리그에 처음 등록하는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대우이며 ③『백지에 한 서명은 내일 우리가 새로운 계약서를 준비해 올 때까지는 효력이 없다』고 말했으며 ④다음날 그들에게 속은 줄 안 우리가 그들에게 강력히 항의하자 그들은 터론토의 팀 본부사무실에 국제전화를 한 뒤 그 서명문서를 찢어버리겠다고 분명히 약속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서명을 무효로 간주하고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는 또 아직 자신이 병역미필자이며 이 문제는 이 달 말까지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계약문제는 쌍방이 아무런 피해 없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협회는 이 서한을 근거로 최의 아마자격을 관철시킬 예정이나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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