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 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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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과학자들이 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을 발견했다. 지구에서 물병자리 쪽으로 15광년(빛이 15년 동안 가는 거리) 떨어진 곳에 있는 '글라이스(Gliese) 876'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이다. 사진은 14일 미국 국립과학재단이 공개한 행성의 상상도. 뜨겁고 암석이 많으며 지질 변화가 활발한 것으로 표현됐다. 행성 표면이 붉은색을 띤 것은 항성이 식어가는 태양(난쟁이 별)이라 짙은 적색광을 내기 때문이다.

이 행성은 태양계 밖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찾아낸 150개의 행성 중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우선, 토성이나 목성 같은 가스가 아니라 지구나 화성처럼 암석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우리의 태양과 비슷한 정상적인 항성의 주위를 돌고 있다. 가장 지구와 비슷한 점은 무게다. 행성의 지름은 지구의 약 2배, 무게는 7.5배 정도다. 지금까지는 지구보다 15배 무거운 행성이 기록이었다.

행성을 발견한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타크루즈 분교 천체관측팀은 "항성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표면 온도가 섭씨 200~400도에 이르기 때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미 국립과학재단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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