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의원 개입 얘기 말라 김세호 전 차관이 전화 부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러시아 유전 인수 사업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아 온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을 보호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왕영용 철도공사(옛 철도청) 전 사업개발본부장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유전 인수 의혹사건 속행 공판에서 "지난 3월 말 김 전 차관이 전화를 해 '어떤 차원에서든 이 의원이 개입됐다는 사실을 얘기하지 말라'고 요구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있다"고 답변했다.

3월 말은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 인수 의혹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고, 이에 대해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진행 중인 시기였다. 김 전 차관은 그동안 이 의원의 개입 사실을 부인해 왔다.

하재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