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좌 스포츠"란 비난대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부르좌 스포츠라 하여 공산국가에서 배척되어 왔던 골프가 중공에서 해금(해금)될 날이 가까와지고 있다.
지난 14일 중공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례적으로 『일본 골프장 견문기』를 게재, 골프를 「대중 스포츠」라고 표현하는 등 태도를 크게 바꾸었다.
이 신문은 또 중공의 관계기관이 현재 골프용 잔디의 시험재배를 진행중이며 북경교외에 골프장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일본의 한 상사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10억 인구의 이 대국으로부터 우수한 골퍼가 속출, 국제무대를 휩쓰는 일이 멀지않아 실현될지도 모른다.
인민일보는 일본에 l천4백만 이상의 골프인구가 있으며 연간 연5천만명이 골프를 즐긴다고 소개하고 『골프는 특권계급에 의해 발명된 것이 아니며 스코틀랜드의 한 양치기가 창안해 낸 스포츠』라고 까지 보도, 골프에 대한 편견을 고치는데 앞장선 느낌이다.
필자인 양사형은 『신선한 공기속에 공을 때리는 것과 산책을 하는 것이 결합되어 운동량이 매우 많은 스포츠』라고 골프를 예찬한 후 올해 아시안 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사실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중공 골프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해 골프의 육성을 강조했다.
중공에서는 과거 상해(상해) 대련 (대련) 등에 외국인용 골프장이 있었으나 공산정권 수립 후 『타락한 부르좌의 놀이』라고 금지, 골프장은 모두 동물원이나 공원으로 개조되었다.
중공의 스포츠 정책은 문화 혁명후에야 서서히 변질, 국제적으로 인기가 있는 복싱과 골프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으며 마침내 이 불모의 종목에 대한 보급육성에 삽질이 시작된 것이다. 골프장 건립은 북경교의 명13능 부근 그리고 광주 (광주)시 등에서 추진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 15일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