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말말말] 차두리 "아버지, 차 사 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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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두리가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빌려 장난스런 표정으로 동료선수들을 촬영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

◆ 박주영=선제골은 동진이 형(김동진)이 왼쪽을 파고드는 것을 보고 문전 쇄도했는데 다행히 공이 발에 와서 맞아 줬다.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어 기분 좋지만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게 된 게 더 기쁘다.

◆ 이동국=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실의에 빠져 있는 박동혁에게 내 골을 바친다. 아직 내가 독일에 간다는 보장은 없다. 한 번의 찬스에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실력을 더 키우겠다.

◆ 박동혁=오늘 졌다면 한국에 못 돌아갈 줄 알았다.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 박지성=(2002월드컵 포르투갈전 이후) 3년 만에 A매치에서 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 (골 넣는 순간) 동국이 형에게 패스하려고 했는데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골 욕심이 났다.

◆ 차두리=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아버지(차범근 수원 감독)께서 승용차를 사 주신다고 하셨다. 본선에서 골을 넣어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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