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장막판 매수세 990선 다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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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 지수 9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1일 선보인 통합지수 KRX100은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9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1.36포인트(1.16%)오른 987.58로 마감했다. 올들어 두번째 맞은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 부담감으로 장 초반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 무렵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지수가 급등했다.

거래대금도 모처럼 3조원을 웃돌았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역시 700억원이 넘는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25일 연속 팔자에 치중했다. 이날은 삼성전자.한국전력.포스코.현대차.KT.S-Oil.신한지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프로그램 매수 덕에 고르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시의 거래량 증가에 고무돼 증권업종 지수가 모처럼 5% 이상 오른 가운데 SK증권은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운송주와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3.21포인트(0.66%) 오른 488.10으로 마감,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출판.화학.섬유의류.소프트웨어 등이 하락했을 뿐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한국인 과학자가 고효율 연료전지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고무돼 VX.알덱스.동아화성이 2~4%가량 오르는 등 차세대전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파인디지털은 계열사인 위트콤의 코스닥 사장 예비심사 통과 소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서울일렉트론도 자회사인 진켐이 기능성 핵산당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호재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줄기세포 테마주들과 신약 관련주들은 거래소가 이상 급등 여부를 가리는 특별 심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줄거나 급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아시아나항공.서울반도체.주성엔지니어링 등 대다수 종목이 올랐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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