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권 개발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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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고려-이은윤기자】올해부터 낙동강유역을 중심한 가야문화권개발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문공부는 12일 가야문화권개발 계획안을 마련, 구체적인 개발대상지역과 세부사업 추진방안등을 수립했다. 제1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기초조사를 위해 투입되는 금년도 개발예산은 총1억원. 가야권 개발은 신라·백제문화권에 이은 정부의「4대문화권개발」의 하나로 추진되는 세번째 고도문화권개발사업이다. 정부는 국토종합개발계획과 관련된 전국토의 문화권개발을 신라·백제·가야·중원문화권으로 구분, 제l순위인경주고도개발사업(82년도 투입예산5억원)을 올해안으로 완결하고 제3, 제4의 문화권인 가야·중원권을 각각중요 신규 문화사업으로 금년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다.

<한일고대사 재조명에 역점… 관광개발과 연결>
가야문화권개발의 중요 의의는 지역개발과 함께 고대성읍국가의 하나로 특징있는 문화를 형성, 신라·백제등의 주변국가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던 가야문화(서기 42∼562년)를 오늘에 되살리고 특히 일부 일본학자들이 주장하는 「임나지배설」의 허구성을 밝히는등의 한일관계 고대사를 재조명한다는데 두고있다.
개발대상지역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동은 울주. 서는 지리산과 거창, 남은 남해, 북은 선산·상주에 이르는 경상남북도 일원-.
개발계획의 제1단계 지표조사에서 조사대상이 되고있는 이지역의 중요 가야문화유적은 총 1천4백 여건에 이르고 있다.
4단계로 나누어 추진될 예정인 개발계획의 세부사업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단계-현지 대학박물관등에 학술용역을 주어 문헌기록·전설·구전·현지 주민의 제보등에의거, 모든 유적을 현지답사하고 위치·규모·성격등을 파악케한다. 모든 조사결과는 5만분의1 지도에 정확히 위치를 표시한다.
▲제2단계-중요 유적을 선정, 문화재연구소와 현지 학술기관의 합동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유적의 문화재지정및 발굴대상 유적을 선정한다.
▲제3단계-문화재연구소와 조사참가 학술단체를 주축으로한 대대적인 발굴과 함께 유적의복원·정화계획을 수립한다.
▲제4단계-복원정화계획을 취합, 가야문화권개발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국고와 지방비를 투입하는 대규모 유적정화사업을 실시한다.
이같은 가야권개발계획의 총투자 예산은 기초조사가 끝나는 85년쯤 확정될 예정-. 1단계 계획인 83년까지의 구체적인 조사대상유적별 예산은 총1천3백93건 4천5백만원으로 확정돼있다. 1차조사대상 중요유적은 별표와같다.
현재까지 문공부 당국과 현지대학박물관등에의해 발굴조사가 실시된 가야문화권의 중요유적으로는 ▲동래오륜대고분군▲창녕계성고분군▲김해예안고분군▲지산동고분▲동래부천동고분군▲웅천패총▲부산동삼동패총▲진양대평선사유적등을 손꼽을 수있다.
오랫동안 묻혀있던 가야문화의 개발계획확정은 찬란한 고대민족문화를 재인식하는 계기일뿐만아니라 훌륭한 현대적인 문화관광자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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