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 웨딩] 사랑을…고마움을 …띄워요 당신에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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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더 이상 여성만의 즐거움이 아니다. 최근 듀오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67%가 연인 혹은 이성과의 쇼핑이 재미있다고 답했다. 함께 고르는 선물은 ‘이성의 시선에서 봤을 때 예쁜 물건을 고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티파니]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쇼핑’만큼 남녀의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이 또 있을까. 작가 존 그레이의 스테디셀러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같은 현상에 대해 남성과 여성 생각의 회로가 얼마나 다른지 나타낸다. 어쩐지 남자친구와의 쇼핑은 꺼려지고 어렵고 불편하다는 직장인 박선영(31·서울 용산구)씨의 생각도 이와 같다.

박씨는 “쇼핑할 때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데, 남자친구 기분까지 맞추려면 몇 배의 에너지를 써야 한다”면서 “남자친구의 시선에서 봤을 때 예쁜 물건을 사고 싶어 함께 가고 싶기도 하지만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런 박씨의 남자친구는 어떤 생각일까. 그는 “여자친구와의 쇼핑이 재미있다”고 전하면서 “여자친구뿐 아니라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물건도 함께 쇼핑한다”고 전했다.

사진 위부터 오메가의 ‘드 빌 프레스티지 버터플라이’, 까르띠에 솔리테어 1895링과 발레
린 솔리테어 링, 에이스침대의 ‘하이브리드 테크’ 매트리스. [사진 각 업체]

시대가 변화하면서 남성들의 쇼핑에 대한 인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이 많아지면서 ‘그루밍(grooming)족’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국내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남성의 67%가 ‘연인(혹은 이성)과의 쇼핑이 재미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연인(혹은 이성)과의 쇼핑이 불편하다’(40.2%)는 답변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듀오는 지난 9월 15일부터 22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545명(남성 264명, 여성 281명)을 대상으로 ‘이성과의 쇼핑’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회 쇼핑 시간’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이 38.6%를 차지했고 여성은 ‘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이 32.7%를 차지했다.

공통점도 있다. 남녀 모두 ‘이성의 시선에서 봤을 때 예쁜 물건을 골라준다’(남성 44.7%, 여성 53%)는 점을 함께 쇼핑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듀오 홍보팀 김승호 팀장은 “그루밍족이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외모를 가꾸는 남성이 증가하며, 남녀의 쇼핑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는 추세”라면서 “알싸한 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는 가을, 연인과 함께 쇼핑을 하러 나가면 따뜻한 쇼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약속의 증표=까르띠에에 따르면 최초로 다이아몬드를 영원한 사랑의 증표로 승화시킨 사람은 바로 루이 까르띠에. 그는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한 세팅을 디자인했다. 이에 외관상 다이아몬드가 이음새 없이 세팅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까르띠에는 아주 특별한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남성, 새로운 시작을 계획하는 커플에게 까르띠에의 ‘셋 포유 바이 까르띠에(Set For You by Cartier)’ 서비스를 추천했다. 이는 원하는 디자인과 다이아몬드를 선택하면 ‘단 하나의 특별한 웨딩 링’을 4주 안에 완성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시계 속에 들어온 섬세한 나비의 우아함=오메가의 드 빌 프레스티지 ‘버터플라이’가 세 종류의 다이얼로 출시됐다. 드 빌 프레스티지 ‘버터플라이’는 다이얼 위에 정교한 나비 장식이 사랑과 영원 등 자연의 마법과 같은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특히 7시와 8시 방향 사이에 나비가 날아 앉은 듯 다이아몬드를 화려하게 세팅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몸의 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맞춰주고 단단하게 지탱=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에이스침대의 ‘하이브리드 Z 스프링(Hybrid Z Spring)’을 적용한 매트리스 ‘하이브리드 테크’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한 개의 스프링이 연결형과 독립형의 장점을 모두 제공하는 새로운 타입의 스프링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캐나다·일본·중국·멕시코·인도네시아 등 14개국 특허를 획득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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