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관-충성심확립에 힘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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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나는 정신문화연구원에 관해서는 신문지상을 통해 알고 있는 정도의 지식밖엔 없읍니다.』
7일 상오10시 정문연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제3대 원장으로 새로 선임된 정재각박사 - 아직 정식 취임한 것이 아니므로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정문연은 쉽게 말해 한국인의 정신구조와 존재의의를 연구, 발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정부주도로 설립되었으나 정권적 차원을 넘어서 자손만대를 바라보며 일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원장은 기구개편이나 언사문제에 관해서는 아직 밝힐 입장이 아니라면서, 그러나 민족의 국가관과 충성심을 확립하는 설립동기에 동의하고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모여서 일해야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정원장은 그간 사회과학·인문과학사이에 약간의 잡음이 있었던 점을 시인하는 한편, 그간의 국학분야가 이룩한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국학의 연구는 기초작업의 하나로서 중요하며 목적을 위한 방법의 하나일 뿐이므로 본말이 전도된 느낌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못박는다.
정원장은 문교부 장관의 승인절차를 거쳐 9일상오 정식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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