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과는 핵 논의 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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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28일 평양에서 장관급 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어 북한 핵문제와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북한의 핵개발 움직임과 관련한 대목을 공동보도문에 담는다는 원칙에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표현 수위를 놓고 밤샘협상을 벌였다.

남측 정세현(丁世鉉.통일부 장관) 수석대표는 회의에서 "남북 간에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1992년 발효)에 합의한 만큼 북핵 의혹에 대해 남측은 문제를 제기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측 김영성(金靈成.내각 책임참사)단장은 회담장에서 "핵문제는 조(북한).미 간의 문제며 이를 남측과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丁수석대표는 7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자고 제안했다. 북측도 상봉원칙에는 합의해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공동취재단,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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