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불만은 "병원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 70%가 "단골 의사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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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할때 겪는 가장큰 불만은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대한의학협회가 전국 4천5백8명의 남녀고등학생·대학생·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국민의료에대한 의식구조조사」에 따르면 의료기관 이용시의 불만은▲대기시간이 길다 22.8%▲의사의 불친절 17.1%▲치료비과잉 10.1%▲간호원 불친절 9.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병이 났을때 먼저 찾는곳은▲약국 36.5%▲병원 34.1%▲의원 21.l%로 병·의원의 이용도가 55.2%로 큰비중을 차지했으며 특히 의료보험대상자들은 65.2%가 병·의원을 찾고있어 의료보험실시이후 많은 환자가 약국대신 직접 병·의원을 찾는것으로 밝혀졌다.
의료비문제에 있어서는 68.1%가 비싸다는 답변을 했으며 대상자의 72.6%가 국민모두가 평등하게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체계적인 의료전달체계가 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70%가 단골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의료기관에서 오진을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이는 의학의 한계 또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이해한다는 경우가 80%에 달하고, 진료후 치료효과가 없을때 의사를 원망한다는 답변은 16.2%에 불과해 의사개개인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보건에 관한 설문에서는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반응이 88%에 이르고 있으나 기피하겠다는 답변도 12%나 되고, 그중 48.2%가 접종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혀, 국민보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계몽과 접종방법, 종사자의 자질향상이 요구된다는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병·의원을 선택하는 이유로서는▲치료효과 42.1%▲지역적인접성 21.1%▲이용이편리 11.4%▲소문 6.5%의 순서로 나타나 치료효과와 지역적 인접성이 병·의원 선택의 주된 동기로 밝혀졌다.
치료의 신뢰도에 있어서는 현대의학이 한방에 비해 훨씬 높았으나, 아직도 보약에 관한한은 53.l%가 보약을 먹은 경험이 있고, 특히 학생층에 그 비율이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에 대한 건강관리의 일환으로 보약이 애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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