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류학과 합격선 다소 높아질듯|내가얻은 학력고사점수로 어느 대학에 갈수있나|상위그룹 작년보다 부쩍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82학년도 대학·학과별 합격점은 명문대 인기학과는 81학년도보다 대체로 낮고 명문대 비인기학과와 비명문대학은 81학년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이번 대입학력고사의 성적분포로 보아 상위권에 속하는 수험생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준 반면 중위권에 속하는 수험생수가 상당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선진학지도 담당교사들과 입시학원관계자등은 이에따라 82학년도 전국전기대학 지원가능선을 학력고사성적을 기준, 명문대는 2백55점선 이상으로 81학년도보다 5점정도 낮추고,비명문대는 2백점 안팎으로 81학년도보다 5점정도 높여 잡고있다.
이들 교사들은 특히 서울대인기학과는 2백80점, 연대·고대의 가장 경쟁이 심한 학과는 2백70점 이상이면 합격이 가능하고 이들대학의 기타학과와 지방명문인 부산대·경북대등 인기학과는 2백55점 이상이면 지원가능한 것으로 예상했다.
진학지도전문지인 「대학입시」사 역시 학력고사성적분포를 토대로 일선교사들의 의견과 수험생들의 지원경향, 지난해 합격자의 예시평균점, 경쟁률등을 종합분석해 마련한「전국전기대학지원자배치기준」 (별표)에서 서울대법대·의예과는 2백93점, 사회Ⅱ·경영대는 2백85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하고, 2백80점 이상이면 공대·치의예과와 사회I·Ⅲ계열에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준표는 또 연대의예과의 지원가능점수를 2백75점이상, 고대 법학계와 의예과는 2백70점을 커트라인으로 예상했다.

<중위권늘어 평균점 높아져 고교교육 정상궤도 올라서>
해설 올해 학력고사 점수분포는 과외금지와 주관식이 다소가미된 출제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2백80점 이상의 상위득점자가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머문것은 과외금지 조치로 우수한 학생들이 더욱 뛰어나게 학력을 쌓을 기회가 줄어든데다 81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떨어진 고득점재수생이 크게 준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또 중위권득점자가 81학년도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것은 과거같으면 상위권에 들어갈 학생들이 많이 밀려 내려온데다 출제자체가 교과서 중심으로 된데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교육전문가들은 중위권 취득자가 늘어 평균점이 높아진것은 고교교육이 차츰 정상궤도로 들어가는 다행스런 현상이지만 중간층에 동점자가 많이 몰려 신입생을 뽑는 선발기능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 83학년도엔 이를 출제에 참고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권순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