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전력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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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아마야구국가대표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표팀의대들보인 이해창(롯데) 임호균(한전) 김일권(한양대) 등 스타선수들이 연거푸 프로입단 의사를 밝혀 내년9월 서울에서 벌어지는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의 한국상위입상에 커다란 불안을 주고있는것이다.
이들 선수들은 내년9월까지 프로입단이 유보되어이에대한 보상책이 마련되지않아 심한 딜래머에 빠져있다.
국가대표투수인 임호균(인천고-한전)은 27일 프로야구삼미사슈퍼스타즈에 입단의사를 밝히는 입단윈서를 제출했으나 일단유보가됐다.
또 30일로 해체되는 롯데에 사표를 제출한 이해창 (선린상-롯데)도 28일상오 한국프로야구위원회에 입단원서를 제출했다.
2남1녀의 가장인 이해창은『롯대해체로 직장이 없는데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단 프로입단원서를 제출했다』며 「아무런 보상대책이 마련되지않으면 어떻게 국가대표로 뛸수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프로입단원서를 제출한다고해서 아마자격이 상실되는것은 아니며 계약을 체결해야 아마자격을 잃게된다.
한편 김일권(한양대1년)은 지난12일 태릉선수촌의 국가대표 강화훈련중 프로에 입단하기위해 이탈, 총격을 준바있다.
많은 야구인들은『프로입단을 희망하는 대표선수들에 대해 근본적인 보강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며『「몸은 아마에, 마음은 프로」에 가있는 선수들로서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좋은 성적을 거둘수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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