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장보리', '아내의 유혹' 패러디…이유리 눈 밑에 점 하나 찍더니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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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마지막회에서 이유리가 왼쪽 눈 밑에 점을 찍었다.

‘희대의 악녀’ 연민정이 어떤 결말을 맞을까 가슴 졸이며 지켜볼 타이밍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패러디를 내놨다.

마지막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유치원 교사’였다. 연민정을 연기한 이유리가 느닷없이 왼쪽 눈 아래 점을 찍고는 유치원 교사 ‘민소희’가 돼 나타났다.

연민정의 친딸이자 장보리가 양녀로 들인 장비단(김지영)이 과수원 농사를 짓는 문지상(성혁)을 찾는 장면이었다. 과수원에서 둘이 만나는 가운데 연민정을 똑 빼닮은 유치원 선생님의 등장은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었다. 애교넘치는 성격의 민소희는 문지상(성혁)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사랑스럽게 웃었다.

이는 김 작가가 자신의 대표작이자 막장 드라마의 신기원을 연 ‘아내의 유혹’을 그대로 패러디한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구은재(장서희)는 죽을 고비를 넘은 뒤 왼쪽 눈 아래 점을 찍고서 민소희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변우민)을 뺏은 악녀 신애리(김서형)에게서 다시금 남편을 빼앗고, 둘을 파멸로 이끈다. 눈 밑에 점만 찍으니 남편도 못 알아볼 정도로 다른 사람이 된다는 황당한 설정 때문에 당시 시청자들로부터 한없이 욕을 얻어먹었다.

‘아내의 유혹’은 그 외에도 신애리가 위암 말기를 선고받은 뒤 갑작스레 개과천선한다는 설정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신애리가 착해지기 시작하는 드라마 후반부엔 한때 40%를 넘었던 시청률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막장인데다 재미까지 없으니 볼 이유가 없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왔다! 장보리”의 제작진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 터. 연민정은 마지막회를 앞두고서도 도무지 개과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악행을 거듭했다. 시청률도 지속적으로 30%대를 유지하며 연민정이 최후를 어떻게 맞이할지에 주목했다.

마지막회에서 연민정은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르고, 출소한 뒤엔 사고로 기억에 이상이 생겨 자신을 알아보지는 못하는 친어머니 도혜옥(황영희) 곁을 찾아 ‘밥버러지’라고 구박을 받으면서도 함께 살아가려 애쓴다.

온라인 중앙일보
‘왔다 장보리 마지막회’ ‘이유리’ ‘왔다 장보리 아내의 유혹 패러디’. [사진 MBC ‘왔다! 장보리’ 마지막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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