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사람이나 다른 개를 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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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사람이나 다른 개를 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9일 경기도 남양주시 금강애견훈련학교에 배호열 소장을 만나 애완견을 길들이는 법을 알아봤다. 그는 “일반화할 순 없지만 개를 소파나 침대에서 지내게 하면 주인과 서열이 동등하다고 생각해 사람을 우습게 볼 수 있다” 고 조언한다. 또 “처음 보는 개나 낯선 개를 볼 때엔 그 개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개와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면서 그 개에 대한 배려다”고 말했다.

‘개 물림’ 사고를 미리 방지하려면 다음의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우선 애완견에게 목줄 등의 안전장구와 소유주의 이름과 주소 등이 표시된 인식표를 달아야 한다. 목줄을 달지 않으면 최고 10만원. 인식표를 달지 않으면 최고 20만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또 사람이 많은 장소에 방문할 때는 해당 장소의 지침을 미리 확인해 둬야 하며 사나운 개와 동행할 때는 반드시 입에 망을 씌워야 한다. 개 소유주는 눈에 잘 띄도록 문 앞 등에 ‘개 조심’표시를 해둬야 한다.

이에 대해 경기도 남양주시 애니독스쿨 이상문 원장은 “개의 불안 심리나 지배 본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소심한 성격의 소형견들은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개를 처음 보면 ‘자신이 공격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먼저 공격한다. 낯선 존재에 대한 방어 기제가 작동하는 것이다. 한편 지배 본능을 갖는 성견(成犬)들은 다른 개를 먹잇감으로 인식해 문다. 또는 사람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 물기도 한다. 이는 상대방보다 자신의 서열이 더 높다고 인식한 결과다.

문선영 인턴기자 msy080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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