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 다룬 다큐 반대 여론에 방영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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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된 가수 유승준(사진)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큐멘터리 방송이 반대 여론에 밀려 취소됐다.

음악 전문 채널 m.net은 당초 31일 오후 6시부터 매주 화요일 16부에 걸쳐 '유승준 99.8;Westside Story'를 방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m.net은 31일 오후 "기획 의도는 유승준을 왜곡 혹은 미화된 시선없이 한 인물로 바라보며 있는 그대로 그리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순수한 의도와 상관없이 많은 시청자들이 반대 의견을 주셨고, 차후 국민 정서에 반할 수 있다는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승준 99.8;Westside Story'는 유씨와 아내 오유선씨의 신혼 생활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m.net 제작진은 지난 1월부터 4개월동안 로스앤젤레스.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 도시와 캐나다.멕시코.일본 등지를 다니며 유씨의 일상을 촬영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m.net의 방송계획이 알려지자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유씨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병역 의무를 면제받은 것을 문제삼아 시청 거부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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