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동원 무력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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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바르샤바2일외신종합=연합】폴란드 정부는 2일 상오10시부터 90분간 2천여명의 경찰및 보안병력을 동원, 바르샤바북부 졸리보즈에 있는 소방사관학교구내에서 9일째 연좌농성중이던 3백40명의 소방사관생도들을 강제해산했다.
자유노조지도자 「레흐·바웬사」는 폴란드정부가 자유노조결성이래 가장 강력한 무기를 사용한데 대해 전국의 자유노조지부 간부들에게 『비상대기』를 지시, 전체자유노조가 위협받게될 경우, 항의행동에 나설수있도록 대비하도록 했다.
「바웬사」는 그러나 『노조중앙당국으로부터 별도의 지시가 있을때까지』는 일체의 경솔한 행동을 삼가도록 촉구했다.
폴란드 소방사관생도들은▲소방사관학교의 비군사화▲소방사관학교에 대한 내무성의 통제철폐▲새로운 자유학칙에 의한 사관생도들의 민간인지위부여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자유노조의 지원하에 농성을 벌여왔으며 당국은 지난3O일 이 학교를 잠정폐교조치했다.
이날 목격자들은 헬미트와 방패및 경찰봉으로 무장한 경찰병력이 일부는 헬리콥터편으로 농성건물 옥상에 도착, 줄사다리를 타고 건물안으로 들어갔으며 나머지는 문과담을 넘어들어가 농성중이던 학생들을 쉽게 해산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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