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 손질여부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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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공위서 공청회> 국회 문공위는 26일 하오 지난 8월 31일 안호상씨(국사찾기협의회회장)가 제출한 「국사교과서 내용시정요구에 관한 청원」을 놓고 국사학자들과 「재야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었다. <관계기사 2면>
공청회에서 청원인측의 안호상·박시인(서울대교수·영문학)씨는 『현행 국사교과서가 일제의 식민정책에 맞춰 엮은 소위「조선사」의 내용을 아직도 답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 결과 『국민적 자부심의 결핍, 민족문화의 멸시와 외면 등 민족정기를 무너뜨리는 사태가 만연하므로 이를 지양키위하여 현 국사교과서내용을 시정할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반대측의 최영명(국사편찬위원장) 김철준(서울대교수) 이용절(동국대교수)씨는 『국사교과서를 편찬하는데는 두 가지 중요한 방침, 즉 타당성 있는 역사적 사실과 교육적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일제의 「조선사」중, 특히 고대사 부분을 인용하여 연구하는 학자는 한 명도 없으며 모든 것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발전될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공청회는 27일에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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