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나다·멕시코 EU式 경제 통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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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3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유럽연합(EU)식의 완전한 통합체제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멕시코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이 25일 보도했다.

페르난도 카날레스 멕시코 경제장관은 이 신문에 "3개 회원국이 올해 10년째를 맞은 NAFTA를 EU식 통합 틀로 전환, 공동 화폐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국경 개방을 통한 자유 이동.자유 취업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날레스 장관은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들 두 정상이 올해 안에 새로운 틀을 마련한다는 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의에 이르기까지 3국 간 수차례의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폭스 대통령도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6월부터 3국이 NAFTA 체제의 향후 10년에 관한 계획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이를 'NAFTA-플러스'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NAFTA는 1994년 발효된 이래 역내 농산물시장 개방 등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 간의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데 기여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멕시코 이민자 대량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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