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위원장 사의… 청와대 "감사결과 본 뒤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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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인 동북아 위원장.

행담도 개발사업의 지원과 관련해 월권 논란이 제기된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후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위원장의 사표수리 여부는 감사원의 이번 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가 나온 뒤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S프로젝트는 서남해안 지역을 혁신적으로 개발해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원대한 프로젝트"라며 "정치적 사업도 아니고 비리나 불법이 아니며 권력형 비리는 더더욱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취해 온 일부 조치에 문제가 계속 제기됨으로써 사업이 좌초할 위기에 처했다"며 "잘잘못을 따지기 앞서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라도 물러나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문 위원장은 투자회사인 EKI의 채권 발행을 위해 지원의향서를 발급하고,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 사이의 갈등을 중재한 일이 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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