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기」계속 내리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요즘의 겨울날씨처럼 미국경기를 덮고있는 한냉기류가 그 세력을 넓혀가고있다. 경기동향을나타내는 주요 경제지표들의 냉각 템포가 바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기후퇴가 어느정도까지 심각해질 것이냐에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는 아직도 구구하지만 현재 미국경기를 덮고있는 한냉기류를 몰아내는데는 시간이 꽤 걸릴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광공업생산지수는 10월중 l·5%저하(전월대비)로 3개월 연속하락을 기록했다. 제조업 가동률도 9월에 비해 급락했다. 소매 매상고는 9윌중 8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10월도 l·5%나 감소했다.
이렇게 되자 「레이건」행정부는 경기의 후퇴를 인정하는 태도로 친각을 바꾸고 있다. 「와이덴봄」경제자문위원장에 이어「볼드리지」상무장관도 16일『내년 실업률은 9%대에 이를것』이라고 전망하고 『올 4·4분기의 경기는 극히 곤란한 상황에 와있다』고 말했다.
민간예측기관들의 실질성장율 전망도 올가을이후 발표될때마다 하향수정되고 있다. 4·4분기에 대해 지난9월에만해도 플러스성장을 예측했던 모건 개런티 트러스트는 최근 마이너스 0·5%로 수정발표했고 체이스 이커노미트릭스는 마이너스 2·9%,「E·F·허튼」은 마이너스7%로 급냉각을 예측하고있다.
최근 발표된 3·4분기성장률도 0·6%에 머물렀다.
4·4분기에 다소 나아진다해도 내년초까지 미국경기는 수면밑에서 혼미를 거듭할것이라는 분석이다.
매니팩처러스 하노버트러스트의 주보 파이낸셜 다이제스트는 최신호에서『파산이 급증, 경제가 급속히 악화하는 징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레이건」행정부는 내년 봄이후 경기가 회복될것이라는 신념을 굽히지않고 있다.
FRB(중앙은행)는 금융의 본격적인 완화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시중금리는 실물경제의 냉각에따라 내림세가 정착되는 경향을 나타내고있다.
시중금리는 TB(재무생증권)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등 단기금리가 전주에비해 약간씩 내렸다. 프라임레이트드 16·5%수준까지 내려와있다.
【일본경제=본사특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