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손들어준 불가리아 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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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간 상표 논쟁에 불가리아 대사관까지 가세했다. 최근 두 회사가 법정에 맞소송까지 제기하며 벌어진 발효유 '불가리스'(남양유업)와 '불가리아'(매일유업)간의 이름싸움이 발단이 됐다.

알렉산더 사보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 국영기업인 LB불가리쿰이 유산균을 대는 매일유업 편을 들었다. 그는 '불가리아'가 정통 불가리아 요구르트라고 주장했다.

사보프 대사는 "남양유업의 '불가리스'는 유산균 원산지가 불가리아인 것으로 헷갈릴 수 있다"며 "불가리아 정부는 한 나라 한 회사에만 불가리아란 이름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가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남양유업 측은 "'불가리스'는 독일산 유산균으로 만들며 불가리아와 상관없다"면서 "'불가리아'는 '불가리스'의 모방상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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