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초빙 독지휘자 「길레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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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휘자가 중요하지요. 같은 교향악단도 지휘자에따라 엄청나게 소리가 달라지니까요. 그러나 오랜 시간을 두고 함께 일을 해야만 좋은 소리를 기대할수 있겠지요.』
11일 하오 KBS교향악단이 초청한 첫번째 외국지휘자로 한국에온 서독의 「발터·갈레센」씨(40). 그는 한국음악계가 교향악단 발전을 위한 오랜 숙원의 하나로 꼽았던 외국인 트레이너초청의 첫케이스라 특히 관심을 끈다.
일단 11월말까지, 27일의 제2백20회 KBS교향악만 정기연주회 그리고 TV음악회등 두차례의 음악회를 지휘할것을 계약하고 한국에 온 그는 76년이래 지난 6월까지 서독 킬 오페라하우스와 필하머닉 오키스트러의 음악감독으로 있던 젊은지휘자.
『음악에서 중요한것은 기교적인 완벽한 연주가 아니라 깊은 감동을 주는 표현입니다. 환상적인 면이 필요하지요』라고 말한다.
그는 또 교향악만 단원들은 군인이 아니라 예술가이기 때문에 자신은 권위로서가 아니라 자유로움 속에서 어떤 원칙을 지켜가며 단원들을 연습시켜 보겠다고한다.
쾰른출생으로 서독과 이탈리아의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서 지휘법과함께 플룻·바순·오보에등을 배우는 폭넓은 음악수업을 받은 「길레센」씨는 「아바도」「무티」「오자와」등을 배출해낸 칸텔리·미트로풀로스 2개의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국제 지휘자콩쿠르에서, 각기 1위입상을 했었다.
「카라얀」밑에서 그가 주관한 잘츠부르그 페스티벌에서 2년간 부지휘자로 일했다. 워싱턴 내셔널 심펴니 부지휘자, 본 오페라 지휘자등 역임. 이탈리아유학시절에 만나 결혼한 피아노전공 부인 「우타」여사와의 사이에 자녀는 없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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