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에 불친절한 보건소|물으면 이리저리 미루기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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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11월5일의 일이다. 어린 애가 건강이 좋지 못해 보건소를 찾았다. 시민보건을 담당하는 분들이기에 서민으로서 고맙게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실상 그들의 근무태도는 너무나 엉망이었다. 관리실로 가면 검사실로 가시오, 검사실로 가면 환자실로 가요….
이처럼 사람이 아니라 공으로 생각되는 모양이었다. 보호자에 대한 언동도 매우 괘씸했다.
그 날 하루만 무사안일로 넘기려는 보건소종사자들의 시정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 것 같다.
가난한 시민이 아니고선 누가 보건소를 찾겠는가. 따뜻한 정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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